“태국 상황, 5·18 당시 한국과 같아” 지적한 91년생 전용기 의원
전용기 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송갑석 민주당 의원(왼쪽)이 28일 국회에서 태국 민주화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용기 의원실
전 의원은 이날 메시지에서 “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198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너무나도 똑같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듯이, 역사는 태국의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몸은 멀지만, 함께 연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난 28일엔 송갑석 민주당 의원과 함께 태국 현지 민주화 운동가들과 화상 간담회도 가졌다. 태국 왕실을 비판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단 이유로 최대 15년형을 받은 태국활동가 차노크난 루암삽(25)도 함께였다. 그는 2018년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처음 받은 태국인이다.
전 의원은 작년 대학생 위원장일때 차노크난을 만났다. 태국과 별 인연이 없던 전 의원은 태국 상황을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단순히 왕실 비판을 전달했단 이유로 처벌받는 상황 때문이다. 91년생으로 올해 30살인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 세대가 아니지만, 인권·민주주의 관련 사안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전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귀로 들은 상황이 현재의 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며 “의원활동을 하면서 비슷한 또래들인 태국 활동가들과 연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1973년 10월 14일 민중봉기 47주년을 맞아 수도 방콕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을 촉구했다. EPA=연합뉴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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