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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택배株, 올 추석 대목 들뜬 이유

아시아경제 로고 아시아경제 2020.09.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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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박지환 기자] 추석연휴가 다가오면서 유통ㆍ택배 등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영향도 더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10분 기준 이마트는 전일 대비 2.41%(3500원)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됐다. 6거래일 연속 강세다. 전일에는 장중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단 하루만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이달 들어 21% 넘게 오른 상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부문은 부진하지만 온라인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올 추석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면서 추석 대목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총매출액과 순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5.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수요 강세 지속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추석 연휴기간 중 수요가 예년 대비 더욱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추석 연휴기간 중 적게는 50만명, 많게는 1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선택했으나 올해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고 외식을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는 1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3분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5조6574억원, 2.6% 늘어난 11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할인점 채널이 구조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 및 주가도 부진했으나 11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추석 시즌이 되면 여행ㆍ항공 관련주들의 상승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이동을 동반한 대면 접촉은 크게 줄고 이를 선물 택배가 대신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차례상 장보기나 고향집 방문, 친척 모임 등 과거 명절의 흔한 풍경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20~30% 증가한 택배 물동량이 하반기에도 비슷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택배 업종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수요 증가의 큰 수혜를 입고 있다. 택배 1위사인 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 매출은 1조5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40억원 대비 27.4%나 증가했다.

주가도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달 20일 14만5500원이던 CJ대한통운 주가는 전날 15만6000원으로 7.2% 올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택배 부문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성장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성장성이 예상보다 견조해 내년에도 이익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 물동량 증가는 포장재인 상자를 제작하는 원재료로 쓰이는 골판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국내 골판지 시장 점유율 1위사인 태림포장의 주가는 지난달 말 3945원에서 전날 4480원으로 13.6% 올랐다. 대영포장(5.6%), 삼보판지(2.9%) 등 다른 업체들도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도 온라인 주문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성향은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불러온 이커머스(e커머스) 산업의 성장은 택배 물량과 포장재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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