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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에도 동·서학개미 '하락 베팅'…인버스 ETF 순매수

연합뉴스 로고 연합뉴스 2022.07.31. 07:07 이미령

7월 국내 ETF 개인 순매수 1위 '곱버스'

코스피 2,45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복귀 © 제공: 연합뉴스 코스피 2,45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긴축 및 경기침체 우려에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보였으나 동·서학 개미들은 여전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결제일 7일)부터 지난 26일(결제일 29일)까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SQQQ)를 4천333만1천달러(약 563억3천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 2위,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순매수 금액도 4천51만9천달러(약 526억7천만원)로 해외 주식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미국의 변동성지수(VIX)를 1.5배로 따라가는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텀 퓨처스'(PROSHARES ULTRA VIX SHORT TERM FUTURES·UVXY)도 순매수 6위(약 354억6천만원)를 기록했다.

VIX는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특징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들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수 금액은 1천785억4천만원에 달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곱버스'로 불린다.

코스닥15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55억1천만원)와 코스피 하락을 추종하는 'KODEX 인버스'(262억3천만원)도 각각 개인 순매수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월 '금리 속도 조절' 발언에 뉴욕증시 급등 © 제공: 연합뉴스 파월 '금리 속도 조절' 발언에 뉴욕증시 급등

동학, 서학 개미들이 최근 증시 반등 움직임에도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보다는 앞으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7월 한 달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9.11%, 6.73%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35% 뛰었다.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던 뉴욕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도 이달 반전한 것이다.

특히 지난 2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뉴욕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고, 나스닥지수는 당일 4.06% 급등해 2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는 이달 5.10% 상승해 약 한 달 반 만에 2,450대로 올라섰고, 코스닥지수는 7.80% 올라 800선을 회복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향후 금융시장의 핵심 포인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9월 빅 스텝(한 번에 0.50%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이후 11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 단계 더 낮아질 수 있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결정하는 것은 실제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속도"라며 "실적 경계심이 한풀 약화함에 따라 8∼9월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증시 반등의 지속성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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