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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장병들, 수송기 타고 20일 귀국…전원 유전자증폭 검사 진행

세계일보 로고 세계일보 2021.07.20. 07:52 김동환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19일 현지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제공: 세계일보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19일 현지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의 장병 전원이 20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장병들은 지난 19일 함정이 정박 중인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두 대에 나눠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는 모두 출발 전 격벽 설치 등으로 방역 작업을 마쳤다.

 

장병들은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나눠 입소한다. 현지 병원에 입원했던 16명을 포함해 추가로 입원이 필요한 장병들은 군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국방부는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구분 관리할 예정이다.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수임무단(200명 규모)이 지난 18일 현지로 급파돼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임무단 중 해군 148명이 문무대왕함을 몰고 귀환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문무대왕함이 있는 지역까지는 2만4000여㎞로, 평시 항속으로 항해할 시 귀환까지는 50일 정도가 걸린다.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총 247명(82.1%)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문무대왕함 함장과 부함장도 포함됐으며, 장교 30여 명 중 19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0명은 음성이고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 다만, 개인별 코로나19 잠복기와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점 그리고 함정 자체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양성이 나오지 않은 인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번 청해부대의 집단감염은 초기 유증상자가 나왔음에도 단순 감기약을 처방하는 데 그쳤고, 감별 능력이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로 초기 음성 판정이 나오자 안심하고 추가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은데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아덴만 인근 기항지에 접안했으며 이튿날(7월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나왔지만, 부대는 간이검사(신속항체검사)나 PCR검사는 시행하지 않았고, 감기약만 투여했다고 알려졌다.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합참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정부와 군이 우리 장병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군 장병과 그 가족,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당내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 안전과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의 안위에 걱정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치료로 우리 장병들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 도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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