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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에 괴롭힘 당했다"vs노선영 "할말 없다"(종합)

NewsEn 로고 NewsEn 2019.01.11. 12:49 주미희 jmh0208@newsen.com
© 뉴스엔

김보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당시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노선영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26 강원도청)은 1월11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A LIVE'와 인터뷰에서 노선영(30)의 주장에 대해 모두 반박하며 오히려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한 뒤 지난 7월 뉴스A LIVE에 한 차례 출연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6개월 후 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4차 월드컵 이후 팀 추월 훈련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김보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12월10일 4차 대회 종료하고 1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합류해서 훈련을 받았다. 훈련 계획표, 영상도 다 있다. 훈련을 같이 하지 않았던 기간은 노선영이 회장배 대회에 출전하는 5일 정도였다. 나는 다른 곳에서 5일 동안 따로 훈련했다. 회장배 대회 출전 여부는 본인 선택이었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훈련을 쉬지 못 하기 때문에 (태릉) 빙상장을 이용하지 못 해 다른 곳에서 훈련했고 국내 경기가 끝나고 바로 합류했다"고 반박했다.

노선영이 특정 선수가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한국체대에서 훈련한 건 단 5일 뿐이었다. 그때 태릉에서 경기(회장배 대회)가 치러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노선영이 이런 주장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김보름은 "이 부분을 밝히기가 힘들었다"며 "선수촌에 2010년 겨울부터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작년 시즌까지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예를 들어 코치가 '오늘은 한 바퀴 30초 랩타임으로 타라'고 해 김보름이 시간에 맞춰 타면, 노선영이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소리 지르고 욕을 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보름은 "그렇게 내 훈련을 방해했다.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았고 숙소에서도 폭언을 한 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보름은 "선수들끼리는 당연히 견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견제가 아닌 피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좋은 점이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선의의 경쟁을 시켜서 서로 기량이 좋아지는 취지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코치 선생님들, 감독님께 얘기한 적이 많았다. 선생님들이 노선영 선수를 불러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왜 김보름 편만 드냐'는 대답이 돌아왔고 해결이 되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나한테 참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팀 동료 박지우와 함께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주행해 '왕따 주행' 논란을 빚었다. 특히 김보름은 경기 후 노선영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인터뷰로도 논란을 일으켰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8개 팀 중 7위를 기록한 대표팀의 분위기가 안 좋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기 이틀 전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부 다 모여서 방에서 팀 추월 상의도 같이 하고 실제로 모이자는 카톡 내용도 있다. 경기 시작 직전엔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 선수와 나에게 와서 어깨동무를 하면서 웃으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선 "노선영 선수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부러 가속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연상 분석 결과 나는 가속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0.1초 정도 느려졌다. 선수들끼리 중요한 룰이 뒷 선수가 힘이 빠져서 선두와 거리가 벌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주는 것이다. 실제로 노선영 선수도 다른 경기 땐 그렇게 했지만(소리를 쳐줬지만) 올림픽 땐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 나와 노선영 선수가 팀 추월 훈련한지 7년 정도, 박지우 선수가 합류한 게 2년 정도 됐다. 수많은 대회를 했고 많은 돌발상황이 있었는데 항상 노선영 선수가 소리를 쳐서 선두에게 알려줬다. 선두에 있는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속도를 조절하는 경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노선영은 올림픽에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놓고 마지막 주자로 자신이 달린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김보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로 오는 전략은 올림픽 1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연습을 해봤던 전략이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그 작전으로 은메달을 땄다"고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후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다"고 발표했다.

김보름은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했고 팀 추월 얘기는 물론이고 선수촌 내에서 괴롭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부 다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논란이 있고 1년이 지난 뒤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1년이 지났지만 선수 생활을 더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나를 지켜봐주는 국민, 팬 분들께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를 꼭 풀고 나가야지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복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밝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A 측은 노선영에 연락을 취한 결과, 노선영은 팀 추월 경기 전략을 이미 맞춰봤고, 김보름에게 훈련 중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른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으며, 팀 추월 훈련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선 "거짓말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김보름/채널A '뉴스A LIV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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