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스경X집중분석]한화는 왜 지난해 공인구를 보관했나

스포츠경향 로고 스포츠경향 2019.06.12. 17:28 대전|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경향신문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지난 11일 대전 경기에서는 지난해 공인구가 등장해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있었다.

한화가 2-1로 앞서던 8회초 두산 공격 이닝에서 2사 1·2루 최주환 타석 때 심판진이 공인구를 살펴보다 한화 직원에게 돌려주고, 다른 공을 다시 받는 장면이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한화는 “경기에서 공인구 한 상자(120개)를 모두 사용하는 바람에 구단이 공을 추가 제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난해 공인구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KBO는 올 시즌 반발력을 하향 조정한 공인구를 새로 도입했다. 한화는 왜 지난해 공인구를 보관했고 이를 그라운드까지 전달했을까.

12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는 시즌 초 펑고 훈련을 할 때 지난해 공인구를 활용했다. 새 공인구의 공급량이 구단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던 시기라 새 공인구는 실전에만 사용했다.

새 공인구 공급이 늘어나 훈련에도 새 공인구를 사용하게 된 후에는 창고를 좌우로 나눠 한쪽에는 새 공인구, 다른쪽에는 지난해 공인구를 보관했다. 11일 두산전 도중 급작스럽게 공이 바닥나자 담당자가 서둘러 공을 가져오려다 실수로 지난해 공인구를 그라운드로 보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새 공인구가 지난해 공인구보다 커서 투수들이나 심판들은 만져보면 차이를 금세 안다고 한다. 지난해 공인구가 경기에 사용되면 선수들이 모를 수 없다”며 “한화 공격 때만 지난해 공인구를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상대 투수가 금세 알아차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11일 경기에서 공인구가 이상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도 마운드에 있던 한화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심판에게 받은 공이 이상하다고 느껴 교체를 요구했고, 다시 받은 공도 이상해 재차 교체를 요청했다. 심판이 이태양에게 받은 공을 살펴보다 ‘2018’이라는 글자가 찍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태양과 심판진이 공인구 이상을 발견한 덕분에 지난해 공인구는 실제 경기에 사용되기 전 회수될 수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공인구는 모두 수거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경향 기사 더 보기

스포츠경향
스포츠경향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